처음 그녀를 본 순간,나는 이미 사랑에 빠져 있었다.너무 갑작스러워서,오히려 두려웠다.내가 나를 알기도 전에마음이 앞질러 달려가 버렸다.'시작하자마자, 중간을 건너뛰어버린'그런 사랑이었다. 처음 그녀와 만났을 땐우리는 우연히 같은 색의 옷을 입고 만났다.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왠지 모르게 어색해했다.'너와 나는 섞일 수 없는 걸까?'다름이 아니라, 그저 색이 같았을 뿐이었다. 나는 나답게 사는 것보다네가 너답게 사는 것을 원했다. 우리 사이에는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애매한 공기가 흘렀다.그 이름은 ‘짝사랑’이다. - 그녀를 하루하루 만날수록우리는 둘도 없이 가까워졌다.어느 날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손을 잡아보았다.그녀도 웃어주며 손을 꽉 쥐어주었다.어느 날은, 공부를 하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