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4일 여행 썰 (3일차)
3일차....부터는 안쓰려고 했는데
뭔가 이제 슬슬 기억이 잊혀질 때 쯤 되니깐 아쉬워서 씀
암튼 2일차 시부야 술집갔다가 그대로 일정 종료했어야했는데
친구 한명이랑 삘 꽂혀서 밤새도록 숙소 1층 주차장에 앉아서 캔맥따면서 심야토론했었음
귀국할때까지 그대로 앉아 술만 퍼마실뻔했는데
아침에 해뜨는거보고 꿈같은 일본 여행이 끝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허겁지겁 숙소로 기어올라가 바로 잤음 (5am)
대충 눈 떴을때가 아마 오전 10시~ 11시 가까이 됐을 거임
이제 여행 기간도 얼마 안남고 하니깐 수면시간이 부족했더라도 내 정신은 말끔히 깨어나
빨리 도쿄 돌아다니고 싶어서 가슴이 두근거렸음
그렇게 친구들 돌아가면서 나갈 채비하면서
기다리는 인원은 전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푸딩 따위 먹고있었는데
편의점 음식 먹을때마다 든 생각이 한국 편의점 음식이 더 맛있는것 같았음
일본에서 편의점이 유명한 까닭이 맛있거나 어떤 이유가 있어서 보다는
그냥 오리지널 느낌이라 유명하다 느꼈음 (유명한걸로 유명한)
어쨋든 나갈 준비 거의 다 되어갈때 친구 한 명이 "오늘은 얼마나 힘들까"라고 함
9월이긴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1.2일차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녀서 스택이 많이 쌓이기도하고
출발도 전에 지친 느낌이 없지 않아있었음
일단 한 달 전 부터 계획해두었던
3일차 일정 첫번째 코스 우에노공원은 가볍게 패스해주고
아사쿠사 가려고 숙소 문을 나섬
본격적으로 출발 하기 전에
숙소에서 미카와시마역 왔다갔다 하면서 눈 도장 찍어둔 '스키야'에서 밥 먹기로했음
이게 일본식 김밥천국 느낌이긴한데
뭔가 24시간 사람들 규동먹고있는게 눈에 밟히기도 하고
특히 전날 밤에 TV 넘기다가 광고에서 '스키야' 광고나오길레
'아 이 집은 무조건 가봐야지 일본 느낌은 챙길 수 있겠다' 라고 느끼고 곧바로 추진했음
쨋든 멀끔하게 차려입은 여행객 세명이서 아침에 스키야 문열고 들어감
찐 현지인 일본인들이 앉아서 대접에 코박고 먹고있던데 뭔가 아따맘마 식당 분위기랑 어울렸던것같음
역할 맥주마냥 테이블마다 패드가 하나씩 있어서
그걸로 터치해서 주문하는 형식이었음, 심지어 4개 언어 지원가능이라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가도 될 정도로 편했던것같음
처음엔 그냥 오리지널 메뉴 하나 시키려했는데 장어적혀있길레
일본에서는 장어가 계란후라이 수준으로 보편화되어있다는거 들은 기억이 나서 바로 시켜봤음
스키야는 숟가락, 젓가락 전부 테이블에 구비되어있고
일본답지않게 웬 반찬통 하나있는데
그거 생강통임
무생채인줄알고 기뻐서 덮밥에 뿌리면 참사나니깐 주의하도록

맛없기 힘든 비주얼
아무래도 돼지고기 + 양념장어구이인데
이걸 한데 비벼서 먹으니깐 느끼함+비린내 는 중화되지못해 더 심해짐
하지만 맛있었음 옆에 비린거 못먹는 친구있던데 걔한테 이거 안맥여서 다행이란 생각은 들긴했음
저기 위에 하얀 접시에 가지런히 방부제같은거 하나 떨궈져있는데
저건 산쵸가루같은거라서 짱어먹다가 비리면 적당히 곁들여 먹으면 될 듯

아까 비린내나는거 못 먹는 친구 음식
얘도 치즈 비쥬얼보고 감동받아서 정신없이 다 먹어놓고
마지막에 그릇 사각지대 때문에 가려졌던 종지 발견해서 보니까
데리야끼 소스인가 있어서 아쉬워하더라
다 먹고 계산은 그대로 전표들고 일어나서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됨
하지만 지금 밖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초고열 도쿄 이기때문에 섣불리 나가서는 안되고
앉아서 구글맵으로 아사쿠사 가는길 확인하고 ㄱㄱ
검색결과 지하철타고가면 좀 뺑도는데 버스타면 한번에 아사쿠사 도착함
그래서 버스타러 가기로 경로변경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 중간에 숙소있어서 기념으로 들어갔다 나옴
암튼 이제 만반의 준비하고 구글맵키고 버스타러 출발
구글맵에 검색하면 버스비까지 몇엔필요한지 다 뜨니까 미리 자판기에 돈넣어서 환전 ㄱㄱ
버스 기다리면서 선글라스 착용하고 친구에게 내 눈이 보이냐고 체크 받음
일본버스는 특이한게 선불개념이 아니라 마지막에 내릴때 돈내는 개념이긴한데
솔직히 날짜가 좀 지나서 그런가 기억이안남
처음 탈 때 냈던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고
infp라서 망상 매번 하는데
후불식 버스같은 경우
교통카드 잃어버린사람이나 돈 없는 사람 무조건 있을텐데
그 사람들은 내릴 때 되서야 돈없는거 자백하는건가 싶음..
버스타고 웃긴게 좌석 80%가 노약자석임
얼탱이 없어서 그냥 서서 타고 갔음
알아본 정거장에서 딱 내리니깐 무슨 자갈치 시장 뒷골목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빨리 아사쿠사 못찾으면 이 고열지대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서 걱정이 되기 시작
하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몰려있는거 발견해서 아사쿠사 가는길이구나 하고 따라걸음

남포동 먹자골목을 일본식으로 로컬라이징한 느낌
이게 관광지라서 오 하면서 걷는거지
그냥 골목으로 봤을 땐 무슨 컨셉의 거리인지 모르겠음
사진만 봐도 느낌 오겠지만 잡화점, 카페, 식당, 편의점, 별게 다 박혀있음
아무래도 관광지라고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뭐시기 파는 가게가 하나씩 붙어있음
하나 기념으로 사보려해도 그런 곳은 사람 10명정도 줄 서 있어서 바로 패스해줌
그렇게 직진하다보니깐 바로 구글서치하다가 자주 보던 신사가 나타남

뭔진 모르겠는데 일단 간지나는 등불보고 지려서 인증샷 남기고 운세도 100엔 내고 뽑아봤음

암튼 좋은소리
나는 좋은거 뜨고
같이 뽑은 친구 한명은 흉 뭐시기 떴었는데
걔는 미신 잘 안 믿는다고 아무렇지도 않아 했음
제대로 구경할까 했는데
진짜 레전드로 더웠음
첫날, 이튿 날 아키하바라 요리조리 돌아다녔을땐 그냥 덥긴하네~ 정도였는데
여기 들어오니깐 두피에서 땀이 수돗물처럼 흘렀음
'어째서?' 하면서
머리에 땀 닦고 일단 후퇴했음
신사 빠져나가고 어디 카페에서 좀 쉬자 하고 아까 그 먹자골목 들어갔는데
앵간치 들어갈만하면 전부 웨이팅이고 그래서 그대로 빠져나옴
그제서야 아까 처음 버스에서 내린곳 다다를때쯤에야 망했다는게 느껴졌고
친구 1은 배 아프다고 문 닫혀있는 중국식당에 잠입함
물론 앞에 출입금지 팻말 써있었긴했는데
여행객은 원래 그래도됨
그래서 친구 2랑 뭐하지 하다가 옆에 농협 하나로마트 일본화되어있는 곳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이쇼핑함
내부도 당연히 농협 하나로마트 전체를 일본어로 파파고 번역한 느낌일 뿐 다른 느낌은 안들었음
그러다가 나도 슬슬 배아파서 아까 그 친구 따라가면 되겠지하고
중국식당에 쳐들어감
근데 뭔가 고요하고 출입금지 팻말이 쎄했긴했는데
친구가 열심히 비집고 들어가는거 봤기 때문에 용감하게 들어감
근데 중문 통과하고 문 하나 더있었는데 문고리가 없었음
원래라면 빠꾸쳤는데 친구 들어간거 봤으니깐 용감하게 발로 차고 들어감
그런데 웬걸 화장실은 있는데 대변기 칸이 잠겨져있음
이게 그냥 중국 식당이 아니라 호텔식이라 그런지 보안이 참 철저했던것같음
그대로 그냥 빠져 나오려는데 아까 전에 문고리 없는 문이 가로막고있었음
첨엔 그냥 밀고 당겨보려했는데 문이 꼼짝도 안해서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감금되는 상상하고 안그래도 더운데 열받기 시작함
하지만 침착하게 마음 가다듬고 별짓 다 하다가 틈 살짝 열리길레 문 열고 바로 뛰쳐나옴
배도 아프고 땀도 흘릴만큼 흘리고 슬슬 멘탈 나가려 할 때 즈음
맞은편에 뭔가 공공시설느낌나는 거대한 건물있길레 평온한 표정으로 포커페이스하고 들어감
들어가니깐 점원들이 미소지으면서 반겨주는데 쌩까고 2층으로 올라감
2층올라가니 할아버지들이 종이들고 다니고 모니터 엄청 많이 달려있던데
그제서야 경마장인거 깨달음
알빠는 아니니깐 일단 무시하고 화장실가서 큰 일 보고 친구1한테 연락돌리니깐
자기도 중국식당화장실 문 닫혀있어서 경마장 건물에서 일보고 있댔음
역시 사람 생각하는건 다 똑같다고 느꼈음
이러쿵저러쿵 다시 친구2가 대기타고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접선한 후에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먹어야지 하면서 냉동코너에서 제일 익숙한 얼굴로 하나 사서 나옴

얜 면상만봐도 차가워보임
암튼 관광객들 웨이팅하면서 거품 아이스크림 하나 열심히 살때
우리는 가성비의 막대아이스크림 만족하면서 걸어감
근데 걷다가 먹자골목 생각보다 범위가 너무 넓어서 길 잃었음
아이스크림은 다 녹아서 막대기만 남았고
또 더워서 머리에 열받은 상태라서 길잃은게 너무 짜증나는 상황
그렇게 왔던 길 돌아가면서 십분 정도 헤메니깐 처음 봤던 아사쿠사 신사 나왔음
아까는 신사 바로 도착했었는데
이번에는 신사 정문 입구 길 해서 제대로 잘 온 듯

첫번째 관문
원래라면 우와~ 했어야 하는데
애들 전부 다 지쳐서 아무 말도 안하고 얼굴 험해져있고
나도 열 받아서 딱히 감상은 없었음
그냥 그랬던 것 같음
어쨋든 사람들은 엄청 많았고
이 사람들도 다 나처럼 덥고 지쳐있겠지 하며 공감대를 나홀로 느낄 수 있었음
첫번째 관문 지나서
간지나긴했음
근데 운세 뽑는 곳이 여기저기있어서 뭔가 살짝 아쉬웠음
아까전에 흉 뭐시기 뽑은 친구는 아무래도 불길하다며 뽑은 곳 옆에 자기 운세 걸어놓고 나왔음
이게 좋은 운세 뽑으면 가져가면 되고
쓰레기같은거 뽑으면 다시 걸어놔서 아사쿠사에 반납해라 이런 뜻인것같음

일본 부처동상은 턱받침하고있는데 살짝 귀여움
쨋든 딱히 사람들말고는 볼거 없는거 같아서 슬 시마이 치려다가
녹차 공짜로 준다고 사람들 줄 서있길레 나도 따라서봄 (기념)
7분정도 기다리니까 녹차 자판기에서 버튼 눌러서 뽑아 마셨는데
그냥 아줌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녹차타주는 그 맛 났음

아사쿠사 흡연장가보면 이런게 있는데
남자 소변기 인듯
합법적인 시설이라 사용해볼까 말까 고민 엄청 했었는데
결국에는 그냥 나왔음
술 한 병 정도 마신 채로 갔으면 무조건 사용 해봤을 듯....
암튼 이제 다 둘러봤다 판단 (더워서 아님) 하고
아사쿠사 돈키호테 점 좌표찍고 걸어나갔음
근데 녹차아이스크림 파는 곳에 웨이팅 없길레 바로 가서 사먹어봄
(누구나 아는 맛)
그러고 아사쿠사 돈키호테 건물 들어감
이 때 청각 예민하거나 젊은 사람들은 조심하셈
귓구멍 찢어지는 소리남 (모스키토음)
+ 이거 계속 들으면 청력 떨어지니 빨리 통과하셈
근데 아사쿠사 정문에 수족관 만들어놔서 어그로 끌어놓으니깐
주의해야할듯

돈키호테 몇 곳 다녀본결과
모든 돈키호테는 똑같은 구성, 똑같은 분위기라는걸 알 수 있음
+항공사마다 돈키호테 쿠폰 뿌리거나
인터넷 조금만 잘 뒤져보면 5%~10% 쿠폰 뿌리니깐 잘 주워가셈
여기 면세카운터는 6층인가 5층인가 했을거임
암튼 살거 다 사고
각자 돈키호테 비닐 어부바 한 상태로 버스타고 다시 숙소로 ㄱㄱ
다행히 자리 많이 남아서 앉아서 창 밖 보면서 숙소 돌아가는데 뭔가 나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숙소 도착하고 모두 지쳐서 침대에 자동으로 누워서
우리 20분만 휴식 콜이 나왔음
그렇게 숙소에서 쉴만큼 쉬었다가
오후 5시 되기전에 빠져나옴
다음 코스는 신주쿠
미카와시마역 -> 신주쿠산초메역
근데 이제 이틀차긴한데 고일대로 고여서
지하철역, 경로같은건 이제 눈감고도 찾아다닐정도가 되어버림
그렇게 프리하게 신주쿠역까지 바로 도착하고
야끼니꾸는 먹어봐야하지 않겠냐며 구글맵스에 야끼니꾸 쳐서 따라다님
어느 지점에 야끼니꾸 식당 모여있길레 걸로 걸어감

가는 길에 살짝 이런 느낌의 공원 산책로가 있어서
밤산책느낌으로 걸어가다가
레전드 고기냄새가 어디선가 흘러나옴
바로 휴대폰 집어넣고
와 여기 주변에 레전드 야끼니꾸 무조건 있다하고 냄새 킁킁거리며 걷는데
공원 중간쯤에 고기사진 대문짝하게 붙혀놓고 유혹하고있었음
여기가 내가 찾던 야끼니꾸 집이다 하고 뒷문으로 들어갔는데 뭔가 분위기가 쎄했음
엄청 비싸보이는 그런 고급느낌
하지만 이미 온거 경험상 느껴봐야지 하고 들어가고
메뉴판을 열었음
근데 한국어로 되어있어서 역시 글로벌하구나 하고 점원한테
알량한 일본어로 시키기 시작함
근데 점원이 눈 꿈뻑거리면서 듣더니
"한국분이세요? 한국말로 도와드릴게요" 하고 도와줌
갑자기 흥미가 팍 식음
그냥 코스로 하나시키고 비루도 하나 시켜봄
나중에 한국점원이 와서
한국인이니까 특별히 김치제공한다고 가져다줌
3일만에 빨간김치보고 군침 바로 돌았었는데
먹어보니 그냥 배추였음...

첫번째 타자, 우설
딱봐도 고급져보이는게 맛있었음
그런데 우설이라고 막 특별한 맛,향은 아니고 그냥 소고기 아무 부위먹는 느낌? 들었던것같음 (맛알못)
퀄리티 上
뭔가 양이 부족해서 제일 맛있었던 부위 추가로 시키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화장실가는데
벽지에 일본 스타, 선수들 싸인 도배되어있는거보고 잘 왔구나 확신했음

부위는 그냥 이거만시키면 됨

만족하면서 나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깐 우리가 찾던 야끼니꾸가 아니라 그냥 한국식 고기집이었음
굳이 일본까지 가서 송도 한우집 찾아간 느낌 ㅋㅋ
하지만 맛있게 잘먹었으니 만족함
웃긴게 식당에서 나올때도 뒷문으로 빠져나오느라 정문이 어케 생긴지 보지도못하고
그냥 야끼니꾸 최고 하면서 나옴
암튼 이제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신주쿠 시내로 들어감
진짜 신주쿠가 너무 지림
다음에 또 일본여행하면 신주쿠는 또 오고싶을정도로 기분좋았음

일뽕아님) 진짜 한국 번화가랑 비교가안될정도로 낭만있는 거리임
애초에 이런 번화가같으면 길거리 흡연자들 1초에 2명씩 지나가야 대한민국인데
여기는 어쩌다 한번 양아치들 담배피고있고
다른 길빵충들은 구경도 못해봤음
술집 어디갈지 하고 고르려다보니깐 고민되어서 시내 만끽하며 계속 돌아다님
(지금 한국와서 보니깐 그냥 아무데나 한곳이라도 더 많이 들리는게 좋았을걸 함)
너무 더우니깐 뽑기방 , 게임방있으면
들어가서 뽑기 한두판 해주고 나와야
온도조절이 가능

살짝 서면 전포동 같은 느낌의 술집거리인데
여기는 아무래도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들긴했음
가게마다 살짝 쳐다보니깐
가게주인을 마주보는 형식의 바 테이블 하나있고
그런식으로 좁은 공간에 가게주인 vs 손님 2~3명 이런 구도로 장사를 하던것같음
우리같은 일본어 찌끄레기들은 가봤자 손해+ 민폐 일것같아서
다음에 외국어 많이 배우게 된다면 가야겠다 결심함

일본은 케릭터들이 너무 귀여운듯

신주쿠왔는데 얘는 꼭 봐야함
제일 기대많이했어서
구글맵에 무슨무슨 텔레비젼 검색하고 돌아다녔는데
얘 말고 다른 아이돌 광고만 나오는 텔레비젼나와서
거기서 십분기다렸음
근데 무슨무슨 텔레비젼은 2개여서 햇갈림 주의하셈
암튼 그러다가 어느 술집골목들어가니깐
이제부터 앵간하면 다 흡연식당임
그래서 비흡연자 동반할거면 감수해야할듯...
암튼 술집 하나 찾아보니깐
2층에 여자손님들만 있어서 여긴 담배 안핀다 생각들어서 자리잡고 맥주 한잔씩 시킴
예상대로 담배는 아무도 안피고
닭꼬치+완두콩으로 맥주 골골대면서 마시는데 뭔가 텐션이 안살음
근데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와함께 중국인 열명이 2층으로 올라와서 자리 깔고 앉는데
어떻게 오자마자 이렇게 시끄럽고 민폐일수가 있을까 생각들었음
시끄러워서 옆에 일본여성3명 앉아있는 테이블 힐끔 쳐다보니깐
아까까지는 싱글생글 웃던애들이 표정 썩창나서 중국인 쳐다보고있었음
그래도 이제 다먹어가니깐 나가겠지 했는데
걔네 자리앞으로 음식 3~4개 세팅되길레 아유 불쌍하다 하고 밖으로 나옴
다음 술집으로
테판베이비라고 미리 알아봤던 오꼬노미야끼 맛집을 찾아갔음

이거 지하에 있으니 간판본다고 고개들고 다니면 못찾음
근데 갔는데 웨이팅 있다해서 바로 나왔음...
진짜 여긴 꼭 가봐야될것같은데 다음에 기회나면 웨이팅 기다리더라도 여기 갈 생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내구경만 계속하다가 초밥이 눈에 확 띄게 됨
일본까지 왔는데 초밥은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바로 찾아감
가게 들어갔는데

블락비 피오
얘랑 똑같이 닮은 점원이 이랏샤마세~ 하고 자리앉힘
메뉴판은 딱히 없고 그냥 폰 어플로 주문시키는거라 어려운점은 없었음
단지 베터리가 얼마 없어서 주문 확정전에 폰 꺼질까봐 걱정 뿐

가격은 좀 나간듯
그냥 술집스시가 아니라 퀄리티 좋아보이는 스시였음
나는 첫날에 녹차맥주에 감동받아서 이번에도 녹차맥주인줄알고 하나 시켰는데
그냥 녹차더라...

머리 긁으면 시원해지는거 (자동으로 회전함)

근데 서비스 하나는 확실하게 해줌 ㅋㅋ
먹는 맛이 있었음
애들 다 술마시는데 나혼자 갑자기 녹차타임;

오징어튀김
초밥 못먹는 친구를 위해 튀김 하나시켰는데 솔직히 초밥보다 더 맛있어보였음
그래서 뺏어먹음
맛있누

처음에 초밥 한두개먹고 너무 맛있어서 정신나갔음
가격 신경안쓰고 계속 시켰음 もっと もっと

꽂게등딱지 케비어 성게알?
요리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뭔가 좀 화려했음
이거 등껍질나오고 그냥 김에 밥만거 6개정도주는데
알 조금씩 떠서 김밥에 올려 먹는거임
일단 맛보다도 재미있어서 좋았음
지리는 장어스시
이거 나오면서 피오닮은 점원이
일본어로 뭐라뭐라하는데 뭐라는지 못알아들어서 대충 웃으면서 호응해줌
마지막에 아나고! 하는건 알아들었음

서비스 굿
근데 스시들 나와서 먹는데
초밥 못먹는 친구가
스시가 진짜 맛있다면 자기가 소고기 맛있게 먹은것처럼 리액션해야된다고 협박해서
살짝 부담스러웠음
먹다가 뒤에서 젓가락 떨어뜨리는 소리나서 봤는데
여자 손님 한명이 젓가락떨어뜨려서 난감해하고있는 상황인데
주방에서 요리하고있던 마스크낀 일본남자가 젓가락 통째로 갖다주고
저 멀리서 서빙하고있던 피오도 젓가락 하나 구해서 여자한테 달려가면서
둘 중 한명 골라라는 식으로 서로 소리지르면서 기싸움 하던데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음
그렇게 여성은 마스크남 젓가락 뽑아주고 상황은 끝남
암튼 그렇게 분위기 즐기면서 먹고있는데 이 식당 들어오는 손님들 마다 개이쁨, 그냥 여신들임
중요한건 그 여자들이 들어오면
일하고있던 피오가 나타나서 벽에 북 붙어있는데 그거 작대기로 2번 침
처음엔 무슨 의미지? 했다가
나중에 또 다른 이쁜 여자 손님들 들어오니깐
피오 버선발로 뛰쳐나와서 북 2번 또침
그리고 다른 여성 일행 다먹고 밖에 나가니깐
피오가 설거지하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가서 여자들한테 디저트 사탕 두손으로 갖다 바침
지금까지 빅데이터로 봤을때 예쁜여자들 들어오거나 커플 들어오면 북치는것같은데
우리가 처음 입장할땐 북을 안쳤던것같음
심지어 북이 있었는지도 몰랐었음
그러고 옆에 여자 2명 테이블 살짝 봤는데 k-pop 남자 아이돌 빠순인것같았음
무슨 남자애 얼굴 달려있는 부채들고있길레
나름 국뽕 느끼고있었는데
나중에 한번 더 보니깐 부채에 초밥 먹여주고있더라
암튼 그렇게 놀다가 이제 슬 나가봐야될것같아서
일어나서 피오한테 "오깐죠..." 하니깐
피오가 놀래서 "오깐죠?!"
"오깐죠!!!" 하면서 소리지름
주방에 있던 마스크남도 "오깐죠!!" 하고 소리지르고 계산도와줌
텐션이 심상치않던 스시집이었던것같음
근데 우리가 계산하고 나가니깐 사탕도안갖다주고 배웅도안해주더라
예쁜 여자들이라면 꼭 가볼만한 스시집으로 추천함
https://maps.app.goo.gl/tjV6cGvf7iNDnjpX6
-스시잔마이
그렇게 시내 빠져나가면서 구글맵에 신주쿠 역 찾으러가는데
신주쿠역이 2개 있어서 살짝 멘탈나갔음
맨정신이면 바로 찾았을건데 아마 술 조금 취해서 못찾았나 싶음...
어느 육교위에서 헤메다가
1.2일차 기억 되새겨서 행인들한테 한번 물어봐야지 하고 사람찾았는데
육교 위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안보이더라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안경 쓴 남자 잼민이 걸어오던데
걔한테 물으려다가 친구한테 제지당함
그러고 뒤이어 어느 아줌마 걸어오길레
맘에 들진 않았지만 물어보려고 "스미마셍..." 하고 슬며시 들이댔는데
아줌마가 바로 손사래치더니 인상 팍치고 지나감
거기서 바로 일본인들한테 지금까지 쌓아온 정 확 떨어졌음
기분 상한채로 그냥 구글맵으로 어케 신주쿠 역 잘 찾아서 막차타고 잘 돌아갔는데
돌아가는 동안 그냥 그 아줌마한테 기분 상한게 자꾸 생각남
그 때 그냥 안물어봤으면 일본인들한테 좋은 인상만 남길수있었는데.. 하고 아쉬웠음

신주쿠 낭만의 거리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서그런지 막차 지하철역 엄청붐빔
신주쿠역 막차시간 살짝 전에 들어갔는데도 엄청난걸보면
신주쿠역은 막차시간 잘 지켜서 귀가해야할듯
집앞 편의점에서 사케랑 안주 대충 사들고 숙소에서 먹고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숙소근처에 그냥 떠돌아다님

아무것도없는 주택가인데 그냥 일본이란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었음
그렇게 낭만이 가득한 신주쿠 번화가를 끝으로 3일차를 마무리했음
계획
우에노공원-아사쿠사-신주쿠
실제
아사쿠사-신주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