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고찰

'주식투자'와 '결과론'에 대한 고찰

약한소리뱉기 2025. 5. 13. 15:23

 

 

 

 

 

 

투자 결정의 양자역학: 관측으로 완성되는 투자의 진실



 

투자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단순히 ‘분석 → 결정 → 결과’의 직선 구조로만 이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투자 전략의 성공 여부는 주가 변동이라는 '관측 행위'가 발생해야 확정됩니다.

 

이는 양자역학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과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은 이러한 불확실성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고양이의 상태는 상자를 열어보기 전에는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있었으나 

관측하는 순간 하나의 상태로 확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 결정의 본질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주식 시장의 미래 방향을 알 수 없는 투자자에게 

테마주든 우량주든 분산투자든 집중투자든 

그 결정은 결과가 드러나기 전까지
'옳음'과 '그름'의

중첩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주가가 확정 되었을 때
비로소 그 동안의 투자 방식이나 
종목 선별 기준이
'옳음'과 '그름'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 

 

농심 주식 투자 시차 수익률 비교

 

구분 투자자 A (2023-2024) 투자자 B (2024-2025)
매수가  350,000원 (2023년 1월)  384,500원 (2024년 1월) 
매도가 384,500원 (2024년 1월) 336,000원 (2025년 1월) 
수익금  +34,500원 (1주당) -48,500원 (1주당)
수익률 +9.86% -12.6%

 

 

- 동일 기업에 대한 분석을 동일하게 하더라도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율은 천차만별

 

 

 

 

 

분산 vs 집중투자의 양면성:

 

구분 분산투자 평가 집중투자 평가
주가 급등 시 "기회 놓침" "천재적 통찰"
주가 폭락 시  "현명한 리스크 관리" "무모한 도박"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사이의 선택은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근본적인 딜레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에 결과론적 후회를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한 종목이 급등했을 때 "더 많이 투자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급락했을 때는 "분산투자를 했기에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결과 편향: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오류는

"주가가 오르면 전략이 옳았다, 떨어지면 틀렸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과학적 분석보다 주가 변동 자체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 위험한 습관입니다


결과 편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판단에 대한 정확성을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단순히 우연에 의한 성공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결과 편향'입니다. 

이는 "과정을 등한시하고 결과만으로 의사결정 및 평가하는 매우 위험한 편향"입니다. 

특정 종목이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투자근거에 과한 신용을 얻는 것이
바로 결과 편향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또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가 옳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결과를 알고 난 후의 사후 과잉확신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선택하고 집중투자했을 때의 결과는 

그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과 실패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상태입니다. 

오직 시간이 흐르고 결과가 드러날 때만 그 상태가 확정됩니다. 

결국, 미래의 주가를 발견했을 때 비로소 분산투자가 옳았는지 틀렸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결론

 

투자는 언제나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그 불확실성은 ‘관측’이라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결과를 드러냅니다.

양자역학의 중첩 개념은 이 과정을 이해하는 하나의 유용한 비유이며,

특히 결과 편향과 같은 인지적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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